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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미 수필>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사랑하는 사람들”
기사입력  2024/03/30 [01:15] 최종편집    마얀마 카잉

 

▲ 마얀마 카잉 /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 재학중

 

나는 현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생이다. 오늘 수업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가족입니다.”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나를 변화시키는 힘도 나의 가족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은 총 8명이다. 나는 네 번째 딸인데 위에는 맏이인 언니, 큰오빠, 작은오빠가 있고 내 밑에는 남동생 둘이 있다. 아버지는 지금 75, 어머니는 60세이다. 언니와 오빠 둘은 결혼했고 자녀도 있다. 현재 남동생 둘과 나는 한국에서 살고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우리 가족은 잘 사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좋은 분이다. 두 분 다 초등학교만 나왔는데도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가장 좋은 점은 자식들을 믿어준다는 것이다.

 

자식들이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각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스스로 결정하게 한 것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우리 3남매는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부모님 말씀에 마음 편히 지내고 있다.

 

부모님은 매사 하나하나를 우리에게 일러주지 않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지 말거라.” 하고 강조하셨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까지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부모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또 있다. 바로 나의 형제들이다. 언니와 나는 8살 차이가 나지만 자매가 둘 뿐이어서 그런지 아주 친하다. 나는 언니에게 뭐든지 다 털어놓고 싶다. 맏이인 언니는 매사에 어른스럽다.

 

동생들에게 양보도 잘하고 동생들의 필요도 잘 헤아려 준다. 아버지의 소득만으로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방학 때마다 알바를 해 생활비를 보태기도 했다. 오빠들도 고등학교를 마치자 바로 아버지와 함께 금세공하는 기술을 배워 일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언니와 오빠들 덕분에 아무 고민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그런 언니 오빠들을 보면서 나도 커 일하게 되면 동생들을 책임지리라 마음먹었다. 실제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게 되었는데, 그때 큰 남동생은 대학생이고 막내 남동생은 중학생이었다. 나는 큰돈은 아니었지만 매월 그 동생들 교육비를 대주었다.

 

▲ 우리 가족은 총 8명이다나는 네 번째 딸인데 위에는 맏이인 언니큰오빠작은오빠가 있고 내 밑에는 남동생 둘이 있다.  

 

나는 그렇게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다시 학생 신분이 되었다. 나는 보건 분야 NGO에서 8년 넘게 근무하였다. 8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면 힘들었던 것보다 뿌듯함이 더 크다.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을 때 보람을 느끼고, 내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사회 복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GKS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나의 가족 같은 직장 동료들의 응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 가족이 나를 믿고 내 결정을 존중해 준 덕분에 나는 지금 한국에서 공부 중이다. 어떤 일이든지 불가능하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지난날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가족은 항상 내 편이다, 라는 이 생각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나에게 자존감, 자신감, 책임감, 사회성 등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사람도 바로 가족이다. 나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 해도 우리 가족이랑 다시 만나 가족이 되고 싶다.

 

가족이란 단어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가족을 떠올리면 그립고 눈물이 나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사람들, 우리 가족은 나의 사랑이고 힘이다.

 

 

카잉 프로필

미얀마 만달레이 거주

만델레이 외국어대학교 한국어 전공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 재학중

한국디지털문인협회 희망글쓰기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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