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연구를 넘어 ‘실천을 중시하는 학풍’
자체개발한 ‘공공 P-ESG’ 평가모형 주목
경영대 학생 필수 교과목 ‘학위과정 개설’
‘용인시 지역사회와’ 환경개선 폭넓은의제
NGO 단체들과 함께 ‘기후와 환경’ 공론화
● ESG 위원회 출범식 ‘공공 ESG 평가발표회’
경희대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원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학문과 평화라는 두 바퀴를 통해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지구 공동사회를 추구해왔다. 이에 경희대학교는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ESG 위원회 출범식 및 공공 ESG 평가발표회’를 2023년 5월 16일 개최했다.
기후변화와 함께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 등으로 인류 문명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대전환기를 맞아 ‘경희대의 ESG위원회 출범’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다. 또한 대학 내에서 ESG 관련 노력을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출발을 알리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총장 축사 △외빈 축사 △ESG 위원회 출범 소개 및 활동 계획 △공공 ESG 평가 모형 소개 및 지자체 평가 결과 발표 △토의 및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당시 한균태 경희대 총장은 “기후변화와 인공지능의 비약적 발전 등으로 인류 문명의 향방을 찾기 어려운 문명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ESG 위원회의 출범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핵심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의 ESG 위원회는 대학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나아가 인류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희대학의 ESG위원회는 대학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공기관, 나아가 인류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다. 총장 직속 기구인 경희대 ESG위원회는 국내외 석학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교내·외 구성원이 참여하는 ‘ESG 경영연구자 워킹그룹(Working Group)’ 등의 지원을 받는다.
이와 함께 그린캠퍼스 운영 등 환경 정책을 담당하는 환경위원회,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사회적 책임위원회, 지속 가능한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교육·연구 정책을 담당하는 디이아이(DEI)사무국 등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ESG 위원회 출범식에 이어 경희대는 자체 개발한 ‘공공 ESG(P-ESG) 평가 모형’을 공식 발표했다. 공공 ESG 평가 모형 소개 및 지자체 평가 결과 발표는 국제학과 오형나 교수가 맡았다. 2022년부터 약 12개월 동안 연구를 수행했고, 평가 모형에는 ‘P-ESG’라는 명칭을 붙였다.
오형나 교수는 “인류는 메가 리스크와 대혼란의 시대를 맞이했다. 국제사회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파리협정 체결 등을, 중앙정부는 2050 탄소중립, 포용성 정책을, 기업은 ESG를 그 대응책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어 “전환의 주요 단위인 지역과 도시의 기후변화 또는 지속가능성에의 기여도를 평가하는 글로벌 지표가 부재하다. 이는 대전환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다. 경희대가 P-ESG 지표를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지역과 도시, 그리고 지자체의 ESG 활동과 성과를 평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1년여가 지난 2024년 6월 4일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 ESG 경영 최고위(전문가)과정 3기 수료식이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피스홀에서 개최됐다. ESG 경영 최고위 과정은 12주 동안 진행됐으며 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첫 1기 수료생인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 박승진 이사장은 “ESG 경영 최고위 과정을 통해 ESG 경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문성을 얻었다. 이를 정보통신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발전의 계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테크노경영대학원의 ESG 경영 최고위 과정은 지난해 3월 1기를 시작으로 총 8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ESG 경영 최고위 과정에는 산학연관의 다양한 기관 주요 인사가 다수 참여해 ESG 경영 전파와 내재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경영대학의 경우 이전부터 ‘책임경영’의 기치하에 전 학생에게 필수 교과목으로 교육해오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 ESG경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최근 경영대에서는 ‘ESG경영’을 교육 커리큘럼에 추가 개설했으며, 경영대학-국제대학 공동으로 ‘ESG경영 마이크디그리’를 2023년 봄부터 개설하여 운영된다. 이렇게 되면 ESG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하나의 학위과정으로 ESG경영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
● ‘교육·홍보·컨설팅’ 다양한 업무협약
2024년 4월 25일 경희대와 용인상공회의소가 ESG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 및 홍보, 평가 및 컨설팅 등 경희대와 용인상공회의소가 가진 강점을 토대로 협력을 모색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ESG 관련 각종 필요 사업에 대한 협력 △ESG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ESG 확산을 위한 교육 지원 및 홍보 등을 약속했다.
당시 홍충선 부총장은 “경희대는 ESG 가치에 기반한 학술과 실천을 통해 전 지구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의 보급과 확산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양 기관이 지속성 있게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열 회장은 “용인상공회의소에 ESG 센터가 구축돼 ESG 경영을 위한 기업지원이 진행되는 상황에 경희대와 협력하게 돼 든든하다. 용인상공회의소 회원사에 ESG 경영이 확산하도록 노력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ESG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2024년 4월 23일 ‘인피니티컨설팅’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학장 정남호)과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ESG 경영 및 인증 시스템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관광산업에 특화된 ESG 평가인증 척도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등급별 심사 기준 설정 등 ESG 인증 시스템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ESG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ESG 경영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을 동시에 높여줄 계획이다.
●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환경실천
2024년 6월 7일 경희대학교는 용인특례시와 함께 개교 75주년 및 국제캠퍼스 건립 45주년을 기흥레스피아 호수공원에서 ‘산·학·관·민이 함께하는 탄소중립·ESG 실천 기흥호수 줍깅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제29회 환경의 날을 맞이해 경희대 구성원과 ESG를 실천하는 한편 용인시 환경의 날, 환경교육주간 행사와 연계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경희대 개교 75주년 기념 ESG 실천 사항, 용인시의 탄소중립 사례와 기흥호수 수질 현황이 공유됐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시민 실천문도 낭독됐다.
실천문에는 미래 세대가 지속 가능한 경기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감하고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기흥호수 둘레길, 신갈천, 지곡천 주변을 돌아다니며 줍깅 활동을 진행했다.
장창집 환경위생사업소장은 “기흥호수 수질개선 사례는 용인시와 경희대가 진행한 산학협력의 좋은 실례다. 탄소배출을 떨어뜨리기 위한 용인시의 다양한 노력에 시민참여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많은 동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복 대외부총장은 “개교 75주년을 맞이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경희대의 전통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공기관과 협력해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양한 생명체와 평화롭게 공영
경희대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원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학문과 평화’를 두 바퀴로 삼아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체와 다른 존재가 평화롭게 공영하는 지구 공동사회 건설이라는 보편가치를 추구해왔다. 경희대는 학문 연구를 넘어서서 실천을 매우 중시하는 학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보편가치를 바탕으로 경희대는 ESG경영을 추구하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세계 시민교육, 세계시민세미나, 토크콘서트, 평화운동 사진전 등의 행사를 통해서 유네스코를 비롯한 각종 NGO 단체들이 참가하여 기후와 환경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었다.
그동안 대학 관리팀을 주축으로 하여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진행해왔다. 구성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는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거나, 절전·절수 노력, 쓰레기 분리수거 등이 있겠다. 냉·난방기를 교체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코위크, 즉 국내 대학 유일하게 하계, 동계 방학 각 1주일간 집중 에너지 절감 시간대 설정 및 운영하고 있고, 혹한·혹서기에는 집중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노력들을 정책적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양 캠퍼스 총무관리처를 주관부서로 하여 ‘친환경 그린캠퍼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무 TF를 구성하여 대학 내에서 실천가능한 사업들을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자립방안 연구(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등)’, ‘온실가스 저감방안 연구(전력, 수자원, 폐기물 절감)’, ‘친환경 녹지 조성(산림경영계획 수립을 통한 탄소 상쇄 방안 )’ 등이다.
교수들도 최근 ESG,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교육과 연구, 실천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에서는 교수들의 역량을 합치고 묶고 연결해서 ESG분야에서 지금과 다른 더 탁월하고 더 큰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교육혁신사업단에서는 SDGs 관련 사업을 큰 축으로 하여 과제를 생성하고 각 부서에서 신청을 받고 적극적으로 예산을 배정하여 SDGs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경희대는 학문 연구를 넘어서서 실천을 매우 중시하는 학풍을 가지고 있다. 매번 세계 시민교육, 세계시민세미나, 토크콘서트, 평화운동 사진전 등의 행사를 통해서 유네스코를 비롯한 각종 NGO 단체들이 참가하여 기후와 환경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었다.
ESG 경영은 경희대의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건학이념과 잘 일치한다. 경희대는 학문과 평화의 지구적 존엄을 주요 가치로 추구하고 있고,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하는 등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담론과 함께 구체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