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올해의 ‘오래가게’ 24곳을 새롭게 선정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로 시는 지난 ’17년부터 서울관광상품 확대를 위해 생활문화·전통공예 분야에서 ‘오래가게’를 선정해왔다. 올해는 음식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24곳을 신규로 선정했으며 총 130개소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된 오래가게는 분야별로 ▴음식점 21개소 ▴생활문화 2개소 ▴전통공예 1개소로 총 24개소이며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숙련된 장인의 내공이 담겨 있거나, 관광객에게 소개할 만한 특별한 매력이 있는 가게를 중심으로 선정되었다.
시는 지난 4월 한 달간 시민, 자치구, 전문가 추천을 통해 총 770건의 오래가게 후보를 발굴하였으며 관광객 수용능력·매력도 등을 기준으로 정량과 정성, 전문가 종합 심사 등을 거쳐 최종 24개소를 선정했다.
올해 신규로 발굴한 음식 분야는 중구와 종로구를 대상으로 발굴하여 ▴중구 12개소(하동관, 고려삼계탕, 유림면, 남포면옥, 부민옥, 오장동함흥냉면, 마복림 할머니집, 명동함흥면옥, 라 칸티나, 성원전주콩나물국밥, 장수갈비집본가, 남도한식 정든님), ▴종로구 9개소(청진옥, 진고개 동대문점, 진아춘, 신안촌, 종로 은행나무집, 가봉루, 삼청동 수제비, 손가네닭한마리, 옛날집 낙원아구찜)를 선정하였다.
생활문화와 전통공예 분야는 서울 전역에서 발굴하여 ▴종로구 1개소(박선영전통한복연구실) ▴성북구 1개소(안경박사 본점) ▴동대문구 1개소(광성유통)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가게 중에는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식 곰탕집 <하동관>과 50년 전통을 지닌 평안도식 음식점 <남포면옥> 등이 있어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이 특색있는 미식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식 곰탕을 판매하는 <하동관>은 1939년 개업하여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3대가 맛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양지, 차돌박이, 양 등 소의 다양한 부위가 들어가는 하동관의 곰탕은 담백한 맛으로 유명한데 그 비결은 좋은 식자재에 있다고 한다.
50년이 넘게 을지로 골목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는 <남포면옥>은 평안도식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메뉴는 평양냉면과 어복쟁반으로 이곳의 평양냉면은 숙성된 동치미 국물과 고기 육수를 배합하여 만든다. 매장은 신관과 구관 2개로 나뉘는데 내부가 서로 이어져 있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듯한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는 선정된 오래가게에 상호, 개업 연도 등을 기재한 서울시 인증 현판을 제공하고, 가게의 연혁과 특징을 소개하는 국·영문 스토리보드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객들이 오래가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 책자를 서울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하고 온라인 정보 제공도 병행한다.
서울시 공식 관광 누리집인 비짓서울(korean.visitseoul.net) 내 여행지(명소) 메뉴에 올해의 오래가게 정보가 순차적으로 게시되며, 외국인의 경우 7개의 다국어 정보 서비스를 활용해 확인할 수 있다. ※다국어 제공: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러시아어, 말레이어
또한 관광객들이 다양한 누리집을 통해 오래가게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서울시 지도 정보 누리집인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에도 정보가 게시되며, 오는 9월부터는 네이버 검색창이나 지도(앱)에서도 오래가게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