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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림 칼럼> ‘봄이라서 3월이다’
기사입력  2023/02/28 [05:33] 최종편집    한상림 칼럼니스트

 

▲  나무들도 가지마다 꽃눈을 잉태하여 가을에 열매 맺을 준비를 하는 달이 3월이다. pixabay.com

 

’()’라는 접두어가 붙는다.

 

사계절 시작은 봄이다. 인디언에게 3월은 연못에 물이 고이고 암소가 새끼를 낳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이라 하였다. 천문학적 봄의 시작은 춘분(春分)이지만, 시작을 알리는 봄에는 새봄, 새 학기, 새싹, 새 출발등 새로움을 상징하는 ’()’라는 접두어가 붙는다.

 

3월인 ‘March’는 행진을 의미하며, 옛날 로마에서는 3월이 그 해의 첫 번째 달이었기 때문에 전쟁의 신()Mars에서 March가 유래하였다. 학생들에게 3월은 새 학기 시작과 입학식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출발점이고, 농부는 3월에 씨앗을 뿌리며 한 해 농사를 시작한다.

 

나무들도 가지마다 꽃눈을 잉태하여 가을에 열매 맺을 준비를 하는 달이 3월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3.1 만세 운동도 3월 첫날에 해방을 위한 신호탄을 날리면서 그 씨앗이 광복의 기쁨으로 연결되었다. 이렇듯 역동적인 3월은 희망을 꿈꾸는 봄의 첫걸음을 내딛는 달이다.

 

나무의 사계절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사람의 일생과 같다. 대부분 나무는 4월에 꽃을 피우지만, 이른 봄을 알리는 생강나무와 매화는 3월에 꽃망울을 터뜨려 봄을 재촉하는 전령사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 살이 식물은 씨앗으로 싹을 틔워 땅속에 뿌리내리고 허공에 잎새 그늘을 만들며 자란다. 반면에 인간의 3월은 사춘기 소녀가 초경을 시작하고, 어린 소년이 변성기로 접어들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물오르는 달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인생에 있어서 3월은 가장 왕성한 변화의 시기로 큰 희망을 품는 봄의 계절이 아닐까?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 인생의 대본을 스스로 써 내려가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다.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되는 것이 인생이라 한다면, 인생의 봄은 3월이고, 3월은 탄생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  우리 인생 씨앗은 어디에 어떻게 잘 뿌리고 가꿔야 하는가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pixabay.com

 

기적 같은 삶은 결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사계절 중 봄에 가장 아름다운 희망을 기대하거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기적 같은 삶을 꿈꾸지만, 기적 같은 삶은 결코 없다.

 

모 방송국 드라마 빨간 풍선을 우연히 보기 시작하여 마지막 19회까지 주말을 기다리곤 하였다. 지극히 평범한 한 가족이 가난함 때문에 빚어지는 잘못된 선택을 정당화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에 슬프고도 웃픈 드라마였다.

 

흙수저로 태어난 여주인공 조은강은 금수저 친구 한바다와 어릴 때 남다른 우정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행복해 보이는 친구의 삶을 시샘하는 헛된 욕망으로 친구 남편까지 빼앗으려는 착각의 늪에서 불행을 자초한다.

 

결국 지난날을 후회하면서 하늘로 날아가는 빨간 풍선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헛된 욕망은 부질없음을 말해준다. 그나마 드라마라서 마지막 회에서 우정을 회복하는 해피앤딩으로 끝났지만, 진짜 인생에서는 그 정도라면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다.

 

살아가는 방식에서는 흙수저든 금수저든 그릇에 담겨 있는 음식을 떠먹는 모습은 서로 비슷하거나 같다. 금수저로 먹는다 해서 입 안이 금빛이 되고, 흙수저로 떠먹는다 해서 입안에서 흙냄새를 맛봐야 하는 건 아니다.

 

즉 인생은 자기 그릇 모양에 따라 최선을 다하여 무슨 음식이든 정성들여 먹는 것에 따라 다르다. 결국 인생이라는 드라마 대본은 각자 어떻게 써 내려가느냐에 따라 해피앤딩이 되거나, 비극적인 삶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인생 씨앗은 어디에 어떻게 잘 뿌리고 가꿔야 하는가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삼라만상이 새 움을 틔우고 새싹이 돋고, 열매를 향한 희망과 역동으로 충동질하는 3월처럼, 언제나 새봄으로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사람이 태어나서 사는 동안 피할 수 없는 것이 노화현상이다. 제아무리 잘나 가진 것 많아도 늙어가는 것은 결코 막을 수 없으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어느새 쉰세대가 되었다.

 

한때 부모 앞에서 참으로 풋풋한 신세대였고, 중년에 들어서서는 부모와 자식들 사이의 낀세대였다가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어느새 쉰세대가 되었다. 우리의 봄은 언제나 설레는 3월처럼 영원할 것 같았는데,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점점 더 빠르게 내딛는 인생의 봄날이 가고 있다.

 

하지만 매해 3월의 새봄은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많은 비밀을 품게 한다. 그 비밀을 풀어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드라마다.

 

비밀을 품고 사는 건 외롭고 고독한 일이다. 그로 인해 남은 인생은 희망과 행복을 꿈꾸게 된다. 비밀은 궁금해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가게 한다. 마치 드라마 한 편 한 편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시청자에게 다음 줄거리가 궁금하여 기다리게 만드는 것이다.

 

드라마 작가가 시청자에게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만드는 것처럼 비밀의 베일을 벗겨가는 것이 삶이고 희망이라면, 3월은 여름을 지나 가을에 거둘 수확을 향한 비밀을 품는 것과 같다. 비밀을 품고 사는 우리는 헤아릴 수없이 많은 사람과 부딪쳐가며 때론 맞장구도 치고, 울고 웃는 인생극장에서 각자 주인공이다.

 

꽃망울 톡톡 불거지는 3월을 맞이하며드리울 희망의 새봄을 꿈꿔 본다. pixabay.com  

 

희망의 새봄을 꿈꿔 본다.

 

생떽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 명대사를 보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은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라고 하였다.

 

어쩌면 인생이라는 극장에서 봄 역시, 각양각색의 사람과 어울리면서 마음을 주고, 마음을 얻어서 각자 다른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한 3월이라 말하고 싶다. 각자 다르게 써 내려가는 극작가로 극본대로 연출하듯, 울고 웃고 격려해주면서 함께 손뼉 쳐 줄 수 있는 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곧 꽃망울 톡톡 불거지는 3월을 맞이하며, 어둡고 칙칙한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 양쪽 가로수 길에 활짝 핀 벚꽃 터널에 드리울 희망의 새봄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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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익 23/02/28 [08:29] 수정 삭제  
  희망과 절망의 차이는 한 걸음입니다.
희망을 향해 힘껏 앞으로 발을 뻗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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