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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칼럼> ‘인성이 해답이다’
미래 리더의 자질은 “인성 좋고 따뜻한 사람”
기사입력  2022/09/16 [23:53] 최종편집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대표

2014년 한국 세계 최초 인성교육진흥법입법

우리현실 외형만 인성교육 부모 솔선수범해야

 

과거세대 공동체 의식함양삶현장에서 체득화

사회 모든 성원! 이론과 실재합심하여 실행을

 

▲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대표 

 

기본적 예절! 우리는 실천하지 못할까?

 

로버트 풀검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 있다. 유치원에서 배운 것은 인생의 가장 기본 지침이 된다.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거짓말하지 마라’, ‘내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마라등등 작가의 경험에서 얻은 70여 가지 일화를 적은 내용이다.

 

가장 기본적인 예절을 유치원에서 다 배웠는데 어른이 된 지금, 왜 우리는 실천하지 못할까? 현대 사회는 경쟁 사회다. 서로 경쟁하느라 배려보다는 내리깎기를 먼저 배운다. 좋은 장난감을 차지하려는 욕심으로 남을 밀치기도 하고 위협해 빼앗기도 한다. 이는 세대 불문하고 통용되는 사실이다.

 

이치에 맞지 않게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사람을 흔히 인간성이 못돼 먹었어,”라고 말한다. 그 인간성이란 게 곧 인성이 아닐까? 인성의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의 성품, 또는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의 태도 및 행동 특성을 말한다.

 

유교 문화권에 살던 우리나라는 예부터 인성을 매우 중시했다. 때문에 동방예의지국이라고도 했다. 성품을 열심히 갈고 닦았다는 뜻이다. 산업발달로 인해 정신에서 물질 위주의 삶으로 바뀌자, 인성이 푸대접을 받는 형편이다.

 

인성의 몰가치와 몰이해가 지속된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까? 이에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을 의무로 규정했다. ‘인성교육진흥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대학의 인성면접, 취업생의 직무인성평가로 인해 사교육 시장까지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인성도 한 스펙이라며 포장된 인성이 버젓이 행세하는 꼴이다.

 

▲ 인성의 몰가치와 몰이해가 지속된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까이에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을 의무로 규정했다.pixabay.com   

 

인성은 몸에 배어 우러나야 진짜

 

가짜가 진짜를 잠깐은 누를 수 있지만 언젠가는 그 속살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인성은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우러나야 진짜다. 대개의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부라면 면죄부를 준다. 그 면죄부 속에 여러 가지가 희생된다.

 

부모를 도와 방 청소나 집안일을 거두거나,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하기, 집안행사 시 손님맞이 등도 다 인성에 속하건만 도외시하곤 한다.

 

설령 아이가 자진해서 하려 해도 저리 가, 너는 공부나 열심히 해!”하며 오직 공부만을 신성화한다. 공부가 신격 수준이 된 지 이미 오래다. 공자가 말한 인성과 도덕성을 키우면 공부는 덤으로 따라온다는 말과도 상충되는 내용이다.

 

과거 세대들은 집안청소나 밥 짓기, 물동이에 물 채우기, 가축 단속 등 일상의 노동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할 수 있는 만능 헬퍼들이었다. 가부장 사회에서는 아들을 낳으면 집안의 기둥으로, 딸은 살림 밑천으로 여겼다.

 

특히 딸은 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했다. 단지 가정과 마을에서 인간살이의 기본을 배우고 인성을 키웠다. 오히려 그때의 인성은 삶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지혜였다.

 

아프리카 속담에도 자식 하나를 기르려면 온 동네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말은 곧 인성교육의 넓고도 깊음을 뜻한다. 양보하고 나누기,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등이 자연스럽게 포함된다. 인성을 공동체와 무의식 속에서 암암리에 배웠던 것이다.

 

인성교육은 부모학생선생님사회나라가 합세해 이론과 실재를 차분히 실행해 나가야 하는 대 과제물이다.   pixabay.com


 

같이 존중하고 배워야 한다.

 

지금은 아들딸 구분하지 않고 자식을 가르친다. 여러 자격시험에서 여자들도 수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남녀 공히 어깨를 겨루며 사회생활도 한다. 이렇게 진화된 세상에 인성까지 갖춘다면 사회는 한층 밝아질 것이다.

 

인성은 한 사람의 삶의 발자국이요, 그 사회의 도덕성을 지칭하는 바로미터다. 물론 배움도 좋고 인성도 좋은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가끔 고위급 인사들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중에게 회자되기도 한다. 거의 인성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공부하다 놓친 인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인성이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게 한계다. 하지만 유치원 시절 배웠던 소소한 기본 원리들을 되새기며 어떻게 사는 게 바람직한 일이며 밝은 사회의 기틀이 될지를 성찰하며 실천해보는 일은 무시할 수 없다.

 

지금은 지나가다 사람을 보고 웃을라치면 왜 웃냐고 시비 건다. 아이가 예뻐서 덕담이라도 할라치면 유괴범인가 의심부터 한다. 집에서나 학교에서 낯선 사람 경계 매뉴얼로 가르치지 않던가. ‘낯선 사람이 아는 체 하면 말대꾸도 하지 말아라등 이렇게 삭막해진 세상을 환원시키자면 나 자신부터 변하고 소통해야 한다.

 

나는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보는 편이다. 지금이야 비대면 코로나로 배달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다. 그전에는 책을 배달해주는 분에게 음료수를 전해드리곤 했다. 그럴 때마다 그 분은 아구 또 주시네하며 싫지 않은 표정을 할 때 덩달아 기뻤다.

 

나의 작은 실천 하나로 상대의 마음이 기뻐진다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힘을 북돋는 의미다. 만약 우리 사회의 개개인이 행복 전도사가 된다면 세상은 분명 달라지리라.

 

좋은 사회란 우리가 만드는 인성 유무에 달려있다고 본다.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인성을 쌓으면 사회는 한층 밝고 따스해질 것이다.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재활용품 잘 분류해 버리기, 공동 물건 제자리 놓기 등을 들 수 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좋은 품격의 인성이 몸에 배어 멋진 시민으로 재탄생하길 소망한다.

 

인성교육은 이론이 아니다. 함께 느끼고 실천함에 있다. 같이 존중하고 배워야 한다. 그 시작점과 종착역은 가정에서부터다. 더불어 학교나 사회에서 책임을 도모해야 한다. 곧 인성교육은 일상에서 배우는 모든 것의 총칭이기에 그렇다.

 

결국 사람이 살아갈 기본 양식은 바로 인성이다. 인성교육은 부모, 학생, 선생님, 사회, 나라가 합세해 이론과 실재를 차분히 실행해 나가야 하는 대 과제물이다. 인생의 근본인 인성이 바로 서야 개인, 나라, 세계도 똑바로 설 수 있다. 인성이 해답이기 때문이다. 미래 리더는 인성 좋고 따뜻한 사람임이 자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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