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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필가 ‘손민준 명예문학박사’
수필! “슬픈 영혼… 인간 구원의 정수”
기사입력  2021/12/30 [02:11] 최종편집    소정현기자

 

소통의 힘! 무너진 관계 다시 일으키면서

따뜻한 미소인 동시에 안아주는 넓은가슴

 

▲  수필가 손민준 명예문학박사

 

음악이 젖은 가슴을 위로해 준다면 문학은 슬픈 영혼을 위무해 준다. 수필을 인간 구원이라고 전제하면 인간들이 창조한 가장 심오한 예술이며 인간들의 갈망을 실현시키는 이상향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단한 삶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필은 절차탁마로 문자 예술의 지평을 확대 심화한다.

 

손민준 수필가가 흰 눈 속에 꽃이 있다를 상재하고 이번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21 대한민국 문학대상수필부문 대상과 14회 환경문학 대상수필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에 의하면 수필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무너진 관계를 다시 일으켜 줄 뿐만 아니라 이해의 다리를 놓아주어 서로 간에 오고가는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필의 힘은 사람이 사람에게 보내는 따뜻한 미소인 동시에 안아주는 넓은 가슴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독서를 멀리했던 제가 어쩌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게 되면 글 쓰는 건 작가의 몫이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겨 크게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동분서주하며 현 시대를 살아갈 때 세상은 나하고 상관없이 잘 돌아가고 세월은 뒤 한번 돌아보지 않은 채 야속하게 지나갔습니다.

 

어언 반백의 나이를 넘어 소설책을 가끔 읽던 제가 어느 순간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영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가야 할 때 가지 않으면 가고 싶을 때 갈 수 없다.” 였습니다. 이 말은 곧 제게 써야 할 때 쓰지 않으면 쓰고 싶을 때 쓸 수 없다.’ 는 말로 바뀌어 나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등단작은 2019년 수면 위의 향기와 노잣돈 작품으로 공무원 문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열방 공인중개사무소 대표입니다. 부동산 활동이 법을 어기지 않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이루어 줘야 한다는 소신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소유와

 

부동산 이용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분배는 사회 전체의 관점에 형평성이 존재해야 합니다. 형평성의 원리는 효율성의 원리와 대응되는 것이 공적 주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박사 학위를 받으셨고, 최근에는 여러 상을 수상하셨는데?

 

,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아시다싶이 명예문학박사는 소정(所定)의 문학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학위지요. 한국전문직업재능인증위원회와 한국전문직업재능교육대학원에서 받은 박사학위입니다. 학위에 걸맞는 수필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수필집 흰 눈 속에 꽃이 있다는 제1수면 위의 향기’, 2바늘의 무게’, 3석자의 시린 칼’, 4달빛 품은’, 5여름과 겨울 사이로 총 52편의 수필이 실려 있습니다. 서평을 쓴 장석영 출판과 문학 편집주간은 가슴이 따뜻해지고 머리가 시원해지는 수필들이라고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특히 파란마음 하얀 마음은 삶의 긍정적인 지표가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2회 인창문학대상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금년에는대한민국 문학대상수필부문 대상과 환경문학 대상수필부문 대상을 연거푸 받았습니다. 운이 좋았지요. 상이란 동전의 양면성과 같아 앞면이 잘했다는 칭찬과 격려라면 뒷면은 더 잘하라는 독려이자 채찍 같은 것입니다. 앞으로 좋은 수필을 열심히 쓰겠습니다.

 

근에 수상하신 ‘21 대한민국 문학대상수상작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수상작 제목은 수필 어머니의 발톱입니다. 내용은 유년 시절 어머니가 저의 작은 발을 조심스럽게 잡고 발톱을 잘라줬던 추억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왕복 16km를 걸어서 땅콩 공장으로 매일 출근하는 어머니의 발을 오버랩 시킨 내용인데요.

 

어머니의 발은 퉁퉁 불고 발톱은 희다 못해 핏기를 잃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용기가 나고 힘이 솟았습니다. 그런 점을 심사위원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것 같습니다.

 

본인의 수필집에 대한 자평들과 평소 수필 지론은?

 

수필은 원래 인격이나 문장이 원숙한 경지에 들어가서야 쓰이는 문학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만이 쓰는 글이 아니므로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로 형식을 취할 필요 없이 연필 가는 대로 쓰는 글입니다. 경계해야 할 덕목은 자기 자랑이나 신변잡기가 주를 이루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수필을 쓰려고 부단한 노력 중 입니다.

 

원래 저는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이나 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흔한 문학교실, 평생교육원 등에 가본 일이 없습니다. 순전히 독학으로 수필공부를 했습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정립된 것도 아니고 정통성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평가는 오직 독자들의 몫이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맡길 뿐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쓰고 발표함으로서 독자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줘야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수필에 대한 저의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인간에 대한 글쓰기이며 또 한 가지는 자연에 대한 글쓰기입니다. 전자는 삶에 대한 관심이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나의 내면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후자는 자연에 대한 글로 심미적 추상적 비유적형태를 띤 수필들입니다. 말하자면 두 방향을 설정해두고 수필을 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명확히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가른다는 것은 무의미하거나 부적절 할 수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은 인간을 포함하고 포용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떤 카테고리 안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자유로운 수필을 써야 한다는 것이 저의 수필관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수필을 잘 쓰는 비법과 내년의 계획에 말씀해 주신다면?

 

영어나 수학 같은 도구교과는 일정한 패턴이나 공식이 있지만 수필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노력뿐입니다. 조언을 한다면 자신의 롤 모델(Role model)’을 정하고 일정기간 그 작가의 작품만 섭렵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롤 모델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작가의 글이 보이고 나름대로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열심히 읽고 열심히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 내년 2022년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이에요. 범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쓰고 또 쓰겠습니다. 또 다른 수필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좋은 수필집을 위해서 많은 수필 공부와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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