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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古代 기름부음의 ‘기원과 의미’
고대 근동! ‘사람이나 사물’에게 붓는 풍속
기사입력  2021/08/12 [04:04] 최종편집    소정현기자

 

히브리어 메시아를 헬라어로 번역한 말이 그리스도이다. 그 의미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the anointed one)라는 뜻이다. 

 

성경은 왕과 선지자, 제사장의 구별 의식

의미! 히브리어 메시아헬라어 그리스도

 

다윗왕과 고레스왕 선지자 엘리사 대표적

곤충 취약한 가축과 戰爭서 방패 보호용도

  

▲  기름부음은 고대 근동에서 유래한 것으로 기름을 사람이나 사물에게 붓는 의식을 말한다. 

 

기름부음은 고대 근동에서 유래한 것으로 말 그대로 기름을 사람이나 사물에게 붓는 의식을 말한다. 점도가 있어 끈적이는 기름을 어떤 사물에 붓기도 하고 사람의 머리 위에 부었으며 때로는 바르기도 했다. 성경에서 기름 붓고 바를 때 사용된 것은 감람유 즉 올리브유(olive tree)를 사용했다.

 

기름부음은 손님을 환대하거나 몸을 치장하거나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행해졌다. 또한 덥고 건조한 사막기후의 지역에선 피부 건강과 악취 제거를 목적으로도 향유를 몸에 발랐다.

 

▲ 기름을 붓는 의식은 전장에 나가는 군인들이 방패에 기름을 바르는 관행에서도 비롯되었다.

 

양들 보호와 전장의 갑옷에 사용

 

고대에서 기름부음은 본래 목자들의 관습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여러 곤충들이 종종 양털에 들어가곤 했는데, 그러한 곤충들이 양의 머리 가까이 들어가 귀를 파고들면 양은 죽일 수도 있었다. 이에 자구책으로 목자들은 양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다. 기름부음은 양털을 미끄럽게 만들고 곤충들을 떨어뜨려 양의 귀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이와 함께 기름을 붓는 의식은 전장에 나가는 군인들이 방패에 기름을 바르는 관행에서도 비롯되었다. 이것은 구약성경 이사야에 기록되어 있다. “그들이 식탁을 베풀고 파숫군을 세우고 먹고 마시도다 너희 방백들아 일어나 방패에 기름을 바를찌어다”(이사야 215)

 

고대 이스라엘인이 쓰던 방패는 나무틀 위에 얇은 가죽으로 덧씌어져 있었다. 가죽에 가죽을 덧입히고 기름을 바른 방패는 매우 탄력적이었기 때문에 쉽게 찢어지지 않고 더 효과적으로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목자들은 양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다. 기름부음은 양털을 미끄럽게 만들고 곤충들을 떨어뜨려 양의 귀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차단. 

 

왕권의 위엄과 권위의 표상

 

하나님은 기름부음을 통해 구별, 정결케 하심, 하나님의 권위와 통치권의 위임을 하시기 위해 기름부음이라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셨다.

 

▲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은 특별하게 선택받은 인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기름부음에 대한 첫 언급은 창세기이다.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던 중 벧엘(루스더)에서 노숙한 다음날 아침에 베개로 삼았던 돌에 기름을 붓는 기록이다. 야곱이 도피의 길에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집과 하늘 문을 발견하고 베개를 삼았던 돌로 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은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 행위는 사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을 위한 구별로 발전되는 상징적 행위가 됐다.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창세기 2818)

 

기름부음을 받는 사람은 크게 왕, 선지자, 제사장 이렇게 세 종류의 사람이다. 이스라엘 역사에서는 아론과 같은 대제사장, 다윗과 같은 왕, 엘리사와 같은 예언자는 반드시 기름부음과 같은 성별(聖別)을 필요로 했다.

 

기름부음을 받는 것은 일종의 의식이었다.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에 의해 특별하게 선택받아서 사용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사용되었던 기름은 올리브기름이었고 기름으로 문지르거나 머리 위에서 부어서 흘러내리게 했다.

 

우선적으로 그리스도는 주로 왕에게 사용되었던 말이다. 메시야라는 말이 갖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은 제왕 개념을 갖는 국가 통치자를 뜻하는 말로서 한 나라의 영토를 관할하며, 이상적인 제국을 이룩하고 통치해 나갈 정치-군사적 영웅으로서의 제왕을 나타낸다.

 

기름을 바른 군인의 방패처럼 백성들의 강력한 보호막이 되어 달라는 의미로 이스라엘 왕은 기름부음을 받았다. 머리에 기름을 붓는 행위는 새로운 왕의 머리에 기름을 붓던 고대 이스라엘인들이 행하던 관습으로서, 이런 의식을 통해 왕은 성스럽고 존귀한 자로 선택 되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의 왕을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다스리라고 선택하신 사람이라 믿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서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하느님 인정을 받아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왕에게 기름 붓는 예식은 보통 하나님을 대신하는 예언자나 제사장이 주관했다.

 

▲ 선지자 사무엘이 다윗에게 왕권의 상징인 기름을 붓는 의식을 수행하고 있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사무엘상 16:13)

 

성경에는 왕뿐만 아니라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기름부음을 받았다.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열왕기상 19:16), “아론과 그와 함께 한 그의 아들들에게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위임하고 거룩하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내게 행하게 할지며”(출애굽기 28:41)

 

그럼에도 제사장들이 사용했던 기름은 다른 기름과 현격하게 차이가 있었다. 구약의 법은 제사장들을 위임하기 위해 특별하게 구별된 기름인 관유를 명시하고 있다. 보통 기름부음 예식에서는 올리브기름을 사용했는데, 여기에 값비싼 향료들을 첨가한 것이다.

 

관유(灌油, holy anointing oil)는 감람유(올리브유)에 몰약, 육계, 창포, 계피 등 향품을 섞어서 만든 기름이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뿐만 아니라 성소(聖所)를 구별하기 위해서도 쓰였는데, 이때는 특별히 제작된 거룩한 성별 기름인 관유(향유)를 사용했다.

 

너는 상등 향품을 가지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로 하고 감람 기름 한 힌을 가지고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출애굽기 30:23-25) 이 거룩한 관유는 제사장에게 바르는 것 외에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었다.

 

관유는 제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몸에는 붓지 못하도록 하셨고 성막과 그 집기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데 사용할 기름으로 한정시키셨다. “너는 성별 기름을 가져다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그 기름을 부어, 성막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을 성별하여라. 그러면 성막이 거룩하게 될 것이다.”(출애굽기 409)

 

이방인의 왕 고레스! 하지만 그는 기름부음을 받았다.   

 

기름부음 이방인의 왕 고레스

 

고레스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즉시 메대와 전쟁을 시작하여 메대를 점령하고 바사왕국을 창건하였다. 얼마 후 그는 서쪽으로 원정하여 리디아를 점령하고, 거기서 다시 동진하여 파르티아를 합병한 뒤, 멀리 인도에 이르기까지 그의 통치 영역을 확장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바벨론까지 정복하여 당시 세계 최대의 제국을 이룩하였다.

 

고레스는 특히 정복한 나라의 백성들에 대해서 동정심이 많았으며 관대하여 그들의 유산을 보존하고 예배하도록 허락했다. 무엇보다도 고레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큰 은인이었다. 고레스는 칙령을 발표하여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잡혀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도록 하였다.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에스라 1:1-2)

 

고레스는 택한 선민도 아닌 이방인의 왕이었지만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로 기름부음을 받았다.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 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이사야 45:1)

 

▲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예표하는 향유를 한 여인이 붓고 있다.   

 

신약시대! 실생활에서 사용된 흔적들

 

감람나무 기름은 음식을 만들 때, 상처와 질병 치료, 등불에 사용, 실생활에서도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신약시대에는 좀 더 실생활에서 사용된 흔적들이 발견되는데, 기름부음(기름을 바르는 행위)은 상처와 질병을 고치는 의료행위로도 사용되었다. 특히 병든 자를 치료할 때 교회의 장로들을 청해 기름을 바르며 병 낫기를 위해 기도했다. 상처를 치료할 때도 기름을 환부에 발랐다.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마가복음 6:13)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야고보서 5:14)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누가복음 10:33-34)

 

예수 그리스도! ‘기름부음 완결판

 

히브리어 메시아를 헬라어로 번역한 말이 그리스도이다. 그 의미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the anointed one)라는 뜻이다.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성이나 또 다른 이름이 아니다. 예수님의 직함을 말해 주는 공식적인 호칭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구약 시대에 기름부음을 받았던 왕, 제사장, 선지자 직분을 완성하시는 메시야로 오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직책을 가지고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다.

 

그리스도는 선지자로서 세상에 오셨다. “사무엘 때부터 이어 말한 모든 선지자도 이 때를 가리켜 말하였느니라”(사도행전 3:24)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선지자로 말씀하셨으며, 장래에 있을 일을 예언하셨다.

 

그리스도는 왕으로서 세상에 오셨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유대인의 왕’(마태복음 2:2)이라고 했다. 그는 유대인의 왕뿐 아니라 영원한 평화의 왕으로서, 진정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갖고 계신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시다.”(요한계시록 19:16)

 

그리스도는 제사장으로 오셨다. 구약의 제사장과 모든 제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 것이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죄에 대해 완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와 상관없는 분으로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온 인류에 대한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시고 화목제물이 되셨으며,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셨다. 결국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인류의 죄를 영원히 도말할 십자가의 죽음을 미리 예견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마가복음 14:3, 8-9)

 

결론적으로 기름부음 받은 예수님은 인류의 방패이자 구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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