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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모 작가의 인물탐방> 기업에세이를 쓰는 독특한 작가 박종형
기사입력  2020/11/13 [03:34] 최종편집    정선모 칼럼니스트

 

복잡다단 기업 세계 이해하기 쉽게 기술

기업경영과 창업컨설턴트 대학강의 계기

기업은 더욱 내실있게 정부는 적극 지원

 

 

기업에세이라는 용어가 생소하다. 일반 수필과 명료한 차별점은?

 

▲  박종형 칼럼니스트

일반 수필이 사적 경험에서 얻은 소재로 글을 쓴다면, 기업에세이는 기업이라는 공동체 세계에 일어나고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사연을 다루므로 더 재미가 있습니다. 시사성이 강한 화두, 예컨대 요즈음 국가적 관심사인 대기업 규제법안 무더기 발의가 뜨거운 시시비비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일반수필로는 쓰기가 어렵지만, 기업에세이로는 얼마든지 다룰 수 있어 글의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기업에세이를 쓰게 된 계기가 분명 있었을 것 같다.

 

한때 언론계와 교육계에 종사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기업에서 일했으며, 75세에 퇴직하기까지 경영 및 창업 컨설턴트로 3, 창업경영 대학 강의로 6년간을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기업에세이를 쓰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기업에세이가 필요한 것은 기업의 중요성에 비해 국민들이 기업을 너무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기업에세이가 재미있고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에세이처럼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문학가들이 기업에 대해 잘 모르거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문재(文才)가 풍부한 잠재적 수필가가 많습니다. 누군가 물꼬를 트이고 명예로운 선구자 역할을 하면 수필 창작의 열풍이 불 것이며 새로운 장르가 열릴 것입니다. 나는 그런 개척자의 일원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기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의 불식 효과가 상당할 것 같다.

 

지금 사회에 만연된 기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하고, 경제성장의 주역인 고용기회의 창출 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조장하기 위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부유한 공존공영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업에세이는 재미있고 보람 있으며 감동적이고 생산적인 사연, 수많은 실패를 딛고 결국 성공을 이뤄낸 일화 등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습니다. 거기에는 돈, 사람, 물자, 명예와 명성, 희망과 절망, 성공과 실패, 애환, 사랑과 증오 등 인생 한마당에 명멸하는 모든 게 담겨 있습니다.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기업에세이라는 용어는 낯섭니다. 기업에세이집을 펴내는 목적은 수필문학의 새로운 장르로 기업에세이를 개척할까 싶어서입니다. 필자가 2019년 여름 출간한 왜 기업종합병원은 없을까?’ 제하의 수필집은 기업(경영)에 관련된 에세이집으로 기업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화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책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지금 세계적으로 기업의 전성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만이 기업을 마치 팔풍받이 싸개통(사방으로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욕을 먹는 사람) 신세로 만들고 있습니다. 기업은 우리를 먹여 살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를 제대로 인식해야 그런 기업을 만들겠다는 비전이 서고 목표가 설 것임으로 바른 기업관의 멘토링을 에세이 형식을 빌었습니다.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한 경영의 요체가 합리적 협동과 효율적 주인 정신에 있음을 일깨우고, 어떤 사원이 유능한 사원인지를 정의하고, 정부의 기업정책이 안고 있는 모순과 불합리성의 지적을 통해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등의 멘토링을 하려는 것입니다.

 

독자들과 어떤 가교역할과 공감대를 소망하고 있나?

 

반 기업정서같은 시대에 뒤떨어진 공언에 휩쓸리지 마십시오. 좋은 기업이 많은 나라가 부강한 선진국입니다. 애국하는 것은 곧 기업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무능하면 국민이 답답하고 사회가 불안하고, 기업이 죽을 쑤면 삶이 곤궁해지고 희망이 사라집니다. 응당 기업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시기여서 나라 경제운영이 힘든 시기임으로 국민 모두가 기업을 격려하고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기업에 신명을 넣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에세이를 쓰는 것은 가치 있는 문학 활동일 것입니다.

 

세상엔 나쁜 기업보다는 좋은 기업이, 게으른 기업보다는 부지런한 기업이, 애국심이 없는 기업보다는 애국심이 불타는 기업이, 꿈이 없는 기업보다는 훌륭한 비전을 가진 기업이 훨씬 많습니다. 이런 기업관을 지향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사실을 신뢰한다면, 기업에세이는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며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정부는 기업을 가르치고 통제하며 관리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그건 기업을 경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기업처럼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몸부림이 절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건이 아무리 나빠도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경쟁 마당으로 나가야 합니다. 목표 매출을 달성하지 못하면 전 사원은 그만큼 굶어야 합니다. 정부는 성공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소임과 진전에 노익장이 기대된다.

 

기업에세이가 장르로 문단에 등장, 세상에 우레처럼 울리는 글발이 서고 이에 동참하는 작가들이 많이 나타난다면 다음과 같은 기업을 위한 사회운동을 벌이고 싶습니다.

 

올해의 자랑스러운 기업가 을 제정하여 열심히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성원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종합병원을 설립하여 경영지도, 문제기업 지원, 경영교육, 경영진단을 해주며, 현재 법원이 맡고 있는 부실기업의 법정관리를 기업병원 산하기관으로 법정관리소를 두어 관리하게 하는 일이 추진되길 바랍니다.

 

창업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하고, 대학교수의 기업 컨설턴트 역할을 제도화하며, 경영지도사, 멘토, 컨설턴트 양성소를 운영하여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 적절한 지원이 가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기업을 위한 운동은 곧 나라를 살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프로필

수필가, 칼럼니스트

전 조선일보 기자

중기청 경영가술지원단 단장

범양냉방공업 대표이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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