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육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광고
김동석 작가의 이색적 감성동화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 (17회)
기사입력  2020/10/05 [21:31] 최종편집    김동석 동화작가

비우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17)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새로운 미학의 숲에 들어가 봤다. 인간의 이성으로 바라보는 자연의 색채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특히 보이지 않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캔버스에 그려지는 것을 보면 인간의 이성을 가볍게 압도하는 색들이 조합을 이루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한다.

 

자연 속에 자리한 수많은 대상을 인간의 이성이 만들어 낸 빛이 전율을 느끼게 하는 색채로 자리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가 숲에서 보는 외광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일 듯 말듯 한 자연 속의 색채를 찾아내는 능력도 뛰어남을 볼 수 있다.

 

색채 속에 생성과 소멸이 존재하고 생동감과 상징성도 존재한다. 자연 속에 공존하는 것들을 부분과 전체로 표현한다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인데 독특한 기법을 통해 깊고 투명한 색채를 창조해 낸다.

 

투영하는 빛을 따라 움직이며 외광을 찾아 캔버스에 그리기까지 소녀는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지켜봤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를 찾아야 한다.”

소녀는 숲에서 본 것을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듯 캔버스에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빛이 만들어내는 숭고한 것들을 인간의 시각과 이성으로 찾아낸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듯 자연은 어느 것 하나 하찮은 존재가 없다.

나뭇가지 뒤로 보이는 것들을 표현하는 게 중요해.”

 

눈에 보이는 것의 경계 너머에 존재하는 자연의 모습들이 소녀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자연을 그린다는 게 복사처럼 보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가지 뒤로 보이는 숲과 하늘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 뒤로 자리한 것들이 모두 흐릿하지만 존재한다. 자연스럽지만 자연스럽지 않아야 했다. 그것은 곧 투명하게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날뛰고 몸부림칠까!”

 

소녀는 멀리 보이는 자연 속에서 정적인 것보다 동적이고 역동성을 가진 무엇을 찾으려고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미세한 바람에 움직이던 갈대 같은 식물도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적인 모습으로 보였다.

 

자연을 움직이는 에너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빛이 움직이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소녀는 거대한 자연을 움직이는 중력의 힘과 빛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바람이 불면 달라지는 이미지야.”

자연에서 식물들도 달라진 모습으로 빛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존재하고 생각한다는 것만 빼고 모든 것이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창작이라는 규칙에서 헤매는 나를 발견하고 다시 몸을 꼼지락거릴 때 자연은 가볍게 나를 압도해 나갔다. 하늘이 파랗지 않고 땅이 노랗지 않은 것처럼 자연 속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인간이 죽어서도 얼굴 표정이 존재하듯 자연은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인간의 이성으로 보고 변했다면 변한 것이고 그대로 정적이라면 정적인 모습이었다.

 

저마다 소중한 가치를 가진 만물의 생명력이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나뭇가지 너머

존재의 대상이 아름다운 것은

빛을 만나서

저마다 소중한 가치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빛은 모든 것을 투영하기도 하지만

빈 공간을 충만함으로 가득 채우기도 한다.

어둠이 가득한 곳에는 빛이 필요 없다.

어둠의 빛으로 충만함의 경계를 넘었기 때문이다.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는 충만함을 위해 스스로 창조하고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비우지 않고 채우려고만 한 충만함은 소녀를 망각 속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버릴 수 있어야 해.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무엇인가 빼고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해.”

숲에서 본 모든 것을 캔버스에 채우려고 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소녀는 망각의 늪을 헤매고 있었다.

 

이건 아니야.”

소녀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예술의 방향과 지향해야할 삶의 의미를 생각했다.

 

망각해서는 안 돼.”

가끔 망각의 늪을 헤매며 생각한 것들을 소녀는 다시 뒤돌아보고 창조적 생명으로 전환하려고 했다. 자신의 재능보다는 열정을 믿고 싶었다.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감각과 사유가 움직이는 순간을 잊지 말자.”

숲에서 본 것과 들은 것, 그리고 사유하고 느낀 것들을 자연스럽게 몰입하려고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는 노력했다.

 

무엇이 두려운가?”

가끔 소녀는 자신에게 물었다. 캔버스 앞에서 또 침대에 누워서 소녀는 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엇인가에 먹먹함과 두려움을 느꼈다.

 

재능에 대한 찬사를 듣고 싶었을까? 아니면 작품의 예술성을 듣고 싶은 것일까!”

소녀는 작품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시대가 흐르면서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영원한 가치는 없는 법이다. 소녀의 지적 가치의 변화가 필요했다.

현실과 실재에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예술의 본질에 충실하자.”

 

나무가 되고 싶었던 소녀는 다양한 색채를 통해 눈부신 빛의 충만함을 표현하는 게 좋았다. 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노력이 더 필요했다.

 

천상과 지상의 경계에 인간의 이성이 존재함을 잊지 말자. 빛이 주는 선물을 망각하지 말자.”

자연 속에 생성과 소멸의 연속성이 존재하듯 그 속에서 부분과 전체를 표현한다는 것은 소녀의 삶이었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무한함을 소녀는 보고 싶었다. 자연이 만들어 낸 경계 너머의 세계 속에서 빛과 인간의 이성이 만들어낸 창작의 꽃을 보고 싶었다.

 

광고
ⓒ 모닝선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밴드 밴드 구글+ 구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서울>
* 강남구 * 강동구 * 강북구
* 강서구 * 관악구 * 광진구
* 구로구 * 금천구 * 노원구
* 도봉구 * 동대문구 * 동작구
* 마포구 * 서대문구 * 서초구
* 동구 * 성북구 * 송파구
* 양천구 * 영등포구 * 용산구
* 은평구 * 종로구 * 중구
* 중랑구
<수도권>
* 고양시 * 광명시 * 광주시
* 구리시 * 군포시 * 김포시
* 남양주시 * 동두천시 * 부천시
* 성남시 * 수원시 * 시흥시
* 안산시 * 안성시 * 안양시
* 양주시 * 오산시 * 용인시
* 의왕시 * 의정부시 * 이천시
* 파주시 * 평택시 * 포천시
* 하남시 * 화성시
 
 
 
 
* 경기 * 강원 * 경남
* 경북 * 충남 * 충북
* 전북 * 전남 * 제주
 
 
광고
광고
* 청와대 * 감사원
* 국가정보원 * 방송통신위
* 국무총리실 * 법제처
* 국가보훈처 * 공정거래위원회
* 금융위원회 * 국민권익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기획재정부
* 국세청 * 관세청
* 조달청 * 통계청
* 교육부 * 외교부
* 통일부 * 법무부
* 대검찰청 * 국방부
* 병무청 * 방위사업청
* 행정안전부 * 경찰청
* 해양경찰청 * 문화체육관광부
* 문화재청 * 농림축산식품부
* 농촌진흥청 * 산림청
* 산업통상자원부 * 중소벤처기업부
* 특허청 * 보건복지부
* 환경부 * 기상청
*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 국토교통부 * 철도청
* 해양수산부 * 소방청
* 국가보훈처 * 대통령경호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많이 본 뉴스
* 미래통합당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당 * 정의당
<방송사>
* KBS * MBC * SBS
* CBS * EBS * 경인
<신문사>
* 조선 * 동아 * 중앙
* 한국 * 국민 * 경향
* 서울 * 문화 * 내일
* 한겨례 * 매경 * 한경
<방송>
* 자유북한방송 * 자유조선방송
* 자유아시아방송 * 열린북한방송
* 북한개혁방송 * 통일방송
* 동포사랑
* 전국경제인연합회 * 대한상공회의소
* 한국무역협회 * 중소기업중앙회
* 한국경영자총협회 * 전국은행연합회
* 중소기업진흥공단 * 중소기업청
* 신용보증기금 * 기술보증기금
* 중소기업 정책자금 * 한국 엔젤투자협회
* 한상네트워크 * 코트라 홍콩무역관
* 홍콩한인 상공회 * 중국 한국상회
* 한중협회 * 한중민간경제포럼
* 중국 거시정보망 * 차이나코리아
<포탈>
* 바이두 * 소후닷컴
* 왕이닷컴 * 시나닷컴
* 텅쉰왕 * 텐센트
* 위챗
<전자상거래>
* 알리바바 * 한국관
* 텐마오 * 한국관
* 타오바오 * 알리페이
* 알리익스프레스 * 쑤닝이거우
* 웨이핀후이 * 징둥상청
* 뱅굿 * 미니인더박스
* 올바이 * 1688 닷컴
<언론>
* 인민일보 * 신화통신
* 환구시보 * 중앙TV
<은행>
* 공상은행 * 건설은행
* 농업은행 * 중국은행
* 초상은행
 
 
* 경실련 * 참여연대
* 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연맹
* 소비자시민모임 * 소비자상담센터
* 소비자피해신고 * 녹색소비자연대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고발센터
 
 
 
 
* 가톨릭대 * 건국대 * 경기대
* 경희대 * 고려대 * 광운대
* 국민대 * 동국대 * 명지대
* 삼육대 * 상명대 * 서강대
* 서경대 * 서울대 * 성균관대
* 세종대 * 숭실대 * 연세대
* 외국어대 * 중앙대 * 한성대
* 한양대 * 홍익대
* 서울교육대 * 서울산업대
* 서울시립대 * 한국체육대
* 방송통신대
 
 
 
 
<은행>
* 한국은행 * 국민은행 * 우리은행
* 신한은행 * 하나은행 * 외환은행
* 기업은행 * 씨티은행 * 제일은행
* *HSBC * 경남은행 * 대구은행
* 광주은행 * 부산은행 * 전북은행
* 제주은행 * 농협 * 수협
* 신협 * 새마을 * 우체국
* 산업은행
<카드사>
* 비씨카드 * 삼성카드 * 현대카드
* 롯데카드 * 국민카드 * 우리카드
* 신한카드 * 농협 * 씨티카드
 
 
 
 
* 서울대병원 * 연세대세브란스
* 고려대의료원 * 삼성서울병원
* 삼성의료원 * 경희의료원
* 한양대병원 * 인제대백병원
* 가톨릭중앙의료원 * 이화여자대의료원
* 하나로의료재단 * 서울적십자병원
* 원자력병원 * 한국산재의료원
* 차병원
 
 
 
 
* 로엔 * SM * YG
* JYP * B2M * CCM
* YMC * DSP * GYM
* 큐브 * 스타십 * 빅히트
* 울림 * 티에스 * 티오피
* 젤리피쉬 * 스타제국 * 플레디스
* 엠에스팀 * 페이스엔 * 벨액터스
* 쟈니스 * IOK * 쇼브라더스
 
 
 
 
* CJE&M * 인디스토리
* 쇼박스 * 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