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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고> 박영우 ‘코로나 19! 미국의 생지옥 현실’
기사입력  2020/04/02 [03:27] 최종편집    미국에서 박영우

한국마트에선 간장고춧가루등 식자재값 대폭상승

마스크내부에 키친타올이나 커피필터를 오려서 사용

 

당뇨환자 살이 썩어 들어가도 알코올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지내니 예전처럼 거리서 사람을 보기 드물어

 

 

▲ '박영우 여사' 미국의 버지니아주 32년째 거주     

 

 

그리움이 더해가는 고국에 대한 향수

 

미국 생활 삼 십여 년 동안 처음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면서 더욱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만 갑니다. 세계 곳곳에서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보면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니기에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고국의 대처능력이 미국보다 앞서 적절한 대응을 잘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필자는 버지니아 주에 살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와 백악관과는 가까운 곳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고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마스크 준비에 대한 충고를 듣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우한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한국에서도 대구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던 시기였지만, 미국에서는 오히려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중국 사람인 줄 알고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 현재 전염력이 빠른 코로나에 대한 예측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난 3월 말 버지니아 주에도 약 600여 명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갑자기 마트에 줄을 서서 생필품을 사재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악몽! 돈걱정보다는 휴지 염려

 

하지만 현재 전염력이 빠른 코로나에 대한 예측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난 3월 말 버지니아 주에도 약 600여 명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갑자기 마트에 줄을 서서 생필품을 사재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오히려 미국 마트에서는 값을 올리지 않고 그대로 판매하고 있으나 생필품 사재기로 구매할 수가 없고, 그나마 구매가 가능한 한국 마트에서는 한국제품인 간장, , 고춧가루 등 식자재 값을 많이 올려서 팔고 있습니다.

 

돈 걱정보다는 오히려 생각지도 않은 휴지 즉 화장지 걱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직도 이게 현실이 맞는가 하고 악몽을 꾸는 거 같습니다. 3주 전부터 사재기가 시작되었고 어렵게 쌀과 고기 그리고 당분간 먹을 수 있는 식자재는 준비하였지만, 화장지를 구하지 못하여 여러 번 마트를 나가서 겨우 아주 조금 사놨습니다.

 

그동안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 못 하고 저의 업무상 노인분들을 방문하여 돌봄 서비스를 하다 보니 화장지가 떨어졌다고 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집에 있는 것들을 하나둘씩 갖다 드리면서 당장 우리 가족이 쓸 것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 마스크는 지금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여도 한 달 이상 걸리고, 제대로 받지도 못하거니와 소독제를 만들어 보려고 해도 알코올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마스크는 어디에서도 구입 불가능

 

저는 아직도 마스크를 단 한 장도 준비하지 못하였거니와 현재는 어디에서도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국에 있는 친구가 면마스크를 만들어서 보내준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면마스크에 필터를 넣어서 사용하라는데 막상 여기에서 필터는 구하지도 못하거니와 고국에서도 필터는 방역용품이라서 일회용 마스크와 함께 보낼 수가 없다고 합니다. 친구는 여러 가지 제안하면서 먼지 청소기용 정전기 필터를 사서 잘라서 넣어보라고도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여성용 생리대인 팬티 라이너를 면 마스크에 붙여서 사용하라고도 합니다.

 

멀리서 보내주고 싶어도 보낼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매일 걱정하고 있기에 문득 여중 시절 고향인 논산에서 함께 꿈을 키웠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이곳 사람들은 현재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의료용 마스크 안에다 페이퍼타올 즉 키친타올이나 커피 필터를 오려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서인지 그다지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왜 진작에 재봉틀을 배우지 못하였을까 하는 후회막급입니다.

 

한국처럼 보건소나 병원에 갈 수도 없어

 

마스크는 지금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여도 한 달 이상 걸리고, 제대로 받지도 못하거니와 소독제를 만들어 보려고 해도 알코올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당뇨 환자가 살이 썩어 들어가도 알코올을 구하지 못합니다. 방문 간호사는 마스크가 없어서 쓰지 못하고 방문을 하면 환자들은 고통을 견디면서도 거절하는 딱한 처지입니다.

 

생필품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총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생필품을 지키기 위해서 총을 사놔야 불안하지 않다는 생각에서겠지요. 마트에서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해서 마트 개장 시간을 1시간 앞당겨서 열기도 합니다.

 

대규모 유통점 코스트코(costco)에서는 9-10시 사이 1시간 동안은 노인들이 먼저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고 있습니다. 마트 안에 들어가면 손 소독제마저 없어서 손 닦는 페이퍼 한 장에다 소독제를 뿌려서 주기도 합니다. 그 종이로 카트 손잡이를 닦기도 하고 장갑을 끼면 좋은데 장갑이나 물휴지마저도 없습니다.

 

이곳은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나도 한국처럼 바로 보건소나 병원에 갈 수가 없습니다. 담당 주치의에게 전화하여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만 합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현재 병상과 인공호흡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사와 제너럴모터스사에다 의료용 방호복과 인공호흡기를 제작하라고 하였습니다.

 

▲ 하루 속히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입니다. 코로나와 전쟁하면서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 시간입니다.   

 

간절함! 속히 평화로운 일상으로

 

또한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실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로 은행 업무를 보기도 하고 재택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처럼 확진자 이동 경로를 쉽게 파악하는 시스템은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되도록 사람들은 6피트 거리 유지하기를 지키고 되도록 집에서 지내다 보니 예전처럼 거리에서 사람을 보기가 드뭅니다.

 

거리에서 사람을 만나도 멀리서 손짓으로 하이(Hi) 하면서 거리를 두고 인사를 합니다. 대부분 집안에서 지내면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재미교포 저널리스트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인 ‘Weekend Edition’을 통하여 한 주간 미국 전역의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미국 각 지역의 교민들은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 주와 뉴저지 주, 코네티컷 주 세 지역은 코로나 확진이 심하여 외부와 차단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중국에서의 우한처럼 말이지요.

 

하루 속히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입니다. 코로나와 전쟁하면서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 시간입니다. 고국에 계신 여러분들도 하루속히 평화를 되찾기를 기도드리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믿습니다. -버지니아 주에서 박영우 -

 

프로필

충남 논산 출생

미국 버지니아주 32년째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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