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 늘 푸른 샘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광고
‘언제나 똑같은 자연의 숨결처럼’
<살며 사랑하며> 림삼, ‘사람에 대한 믿음’
기사입력  2018/06/24 [21:57] 최종편집    림삼/ 칼럼니스트

 

▲ 귀가 길에 지는 찬란한 석양을 제대로 본 적은 있는가 

 

찬란한 석양을 제대로 본 적은 있는가?

 

일상에 찌들고 고단한 삶에 지친 우리도 미소를 지을 때는 있다. 캄캄한 것 같은 우리의 삶도 어느 날 갑자기 환하게 밝아질 때가 있다. 삶이 무조건 힘겹고, 무작정 고달프기만 하지 않은 것은, 우리를 따스하게 감싸는 세상의 향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삭막하다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은 눈을 닫고 마음을 닫아왔기 때문이었던 거다. 아침 출근 길에 집을 나서는 아빠에게 손 흔드는 아가의 해맑은 얼굴을 본 적이 있는가? 귀가 길에 지는 찬란한 석양을 제대로 본 적은 있는가?

 

그 아름다운 세상의 향기가, 자연의 숨결이, 진정 우리 삶의 버팀목임을 새로운 눈길로, 새로운 마음으로 확인해 보는 나날들이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어려운 일, 슬픈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때때로 꿈이 이루어지고 행복은 찾아온다.

 

비단 그 행복이 아주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도 괜찮을 것이다. 그 행복이 머무는 잠시 동안은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게 여겨진다. 그냥 그런 기분들을 모아서 소박한 행복의 날들을 만들면 된다. 한 곳에 머물며 고향을 갖는다는 기분, 꽃들과 나무, , 샘물과 친해진다는 기분, 한 조각의 땅에 애착을 느낀다는 기분, 몇 그루의 나무와 몇 포기의 화초, 그런 자연의 숨결을 그리는 기분이 행복의 기분인 것이다.

 

사람을 신뢰하고 어떤 조건에서도 굳게 믿어주는 마음도 꽃의 마음이다.     

 

꽃나무를 심어야 꽃을 볼 수 있다.

 

거기에 사람에 대한 믿음까지 살포시 얹어 인간관계에 새로운 숨결을 가미시킨다면 한결 맛깔스러운 삶이 될 수도 있다. 행복은 아침 저녁으로 울타리를 넘어, 꽃을 보려고 정원으로 찾아드는 새들처럼 온다. 그렇다면 우선은 꽃나무를 심어야 꽃을 볼 수 있다.

 

가족이라는 것, 아이를 키운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 혹은 무지하게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행복으로 여길 줄 아는 마음이 바로 꽃의 마음이다. 사람을 신뢰하고 어떤 조건에서도 굳게 믿어주는 마음도 꽃의 마음이다.

 

한 평의 텃밭, 강가의 산책 길 같은 우리 마음의 정원에다 꽃을 가꾸어야 한다. 꽃들은 무심히 피었다가 지기도 하겠지만, 어느 때인가는 우리가 가꾸어 놓은 믿음의 정원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파랑새가 날아와 오랫동안 지저귀게 될 것이다. 그 기다림만으로도 우리의 정원에서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는 거다.

 

이런 저런 오해와 불신이 만연하는 사람들 사이의 일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아쉬움이라는 후회와 미련을 반반씩 섞어놓은 무형의 올가미에 갇혀 살 때가 많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좋은 음악을 듣다가 그 음악이 끝나기 전에 집을 나서야 할 때, 우리 마음에는 선율의 아쉬움이 맴돌아 발을 떼기가 힘들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를 같이 보낸 뒤에 가로등 불빛 아래 집 앞에서 손을 놓고 헤어져야 할 때, 우리 마음에는 또 하나의 아쉬움이 꽃잎처럼 떨어져 쌓인다. 좋은 친구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른 약속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때, 우리 마음에는 아쉬움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혹여 시골에서 올라오신 부모님이 고향으로 돌아가시기 위해 기차역에서 열차를 타고 멀어져 갈 때, 잘해 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때론 손수건을 적신다. 긴긴 시간 동안 한 자 한 자 마음 속 이야기를 담아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었는데, 그제서야 사랑의 마음을 더 간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글귀가 떠오를 때, 우리는 아쉬움에 몇 번이고 우체통을 다시 바라본다.

 

사랑의 사람! 희망의 미래를

 

열심히 공부한 뒤 시험을 치르고 답안지를 낼 때마다 성적의 결과를 떠나 늘 아차!’ 라고 후회하는 아쉬움만 정답으로 남는다. 이 세상은 아쉬움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렇지만 세상의 모든 좋은 것에는 아쉬움이 있고 부족함, 안타까움이 있기에 그 사람을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고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낸다.

 

그러고 보니 아쉬움과 후회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후회는 잘못된 일에 대한 뉘우침이지만, 아쉬움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깨우침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순전히 필자의 일방적인 해석이긴 하다.

 

후회를 개선하는 방법은 모든 것을 백지화하여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아쉬움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으로 개선해 나갈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옳고 그름의 차원에서 본다면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도 그런 것이다.

 

비록 조금은 부족하고 미흡한 교류라고 해도 내가 먼저 이해하고 감싸주며 모든 걸 양보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그리고 그런 포용의 자세를 생활화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그 관계는 실로 아름다운 것이며 세상에 희망과 사랑의 꽃밭을 일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이리 시간이 갔나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다. 한 해의 절반을 어찌 살아왔나 되돌아 보면 후회가 되는 일도, 또 아쉬운 일들도 많다. 그러나 후회는 마음 속에 접고 아쉬움은 아직 남은 다른 하나의 절반, 이 해의 마지막까지 채워나갈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얼마 전 약속이 있어서 호텔로비에 앉아 있었다. 필자는 사람 구경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어서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외국의 여행객들이 참 많았다. 큰 여행 가방에 많은 짐을 넣고 온 그들은 아주 날렵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을 막연히 바라보다가 문득 필자는 거대한 유레카의 진리 하나를 깨달았다. 그렇다, 비결은 바로 바퀴였던 거다! 그것을 일일이 손에 들고 다닌다면 얼마나 끙끙대며 힘들 것인가? 그러나 바퀴 하나가 그 무거운 짐을 날렵하게, 거뜬하게 움직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날마다 지고 다녀야 할 업무들,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갖가지 멍에들, 얽히고 설킨 사람들과의 관계, 그 사이에서 꼬이고 막힌 불신과 의심의 골짜기, 그것은 바로 피해갈 수 없는 우리의 짐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미련스럽게 하나하나 붙들고 고통스러워 한다면,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무미건조한 잿빛의 무덤일까?

 

이제부터는 우리 인생에도 바퀴를 달면 된다. 그렇다면 인생의 바퀴는 무엇으로 만들어야 할까? 그것은 적극적이며 낙천적인 성격일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뭐든지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햇빛 마음!

 

불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필자가 아는 회사에서도 많은 사람이 퇴출을 당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아주 즐겁게 살고 있는데, 또 어떤 사람은 인생이 끝났다고 단정하고 비관적인 삶에 빠져들고 말았다. 심지어는 자살까지 생각하고 시도했으나 결국 그것마저 실패하고, 아직도 깊은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바퀴를 만들지 못한 사람과 바퀴를 만든 사람의 차이는 그렇게 엄청나다. 지구상에는 현재 이 순간에도 숱한 성공과 실패가 존재한다. 그러나 낙천적인 사람은 반드시 뜻한 바를 이루고야 만다. 왜냐하면 인생은 마음 먹은 대로 이루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낙천주의자와 비관주의자

 

옛날 우화 하나를 읽어보면 낙천주의자와 비관주의자가 얼마나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지 잘 표현해주고 있다. 어떤 형제가 있었는데 산타크로스가 선물을 했다. 형에게는 롤러스케이트, 동생에게는 말발굽을 선물하였다.

 

그러자 비관주의자인 형은 고민에 휩싸였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다리가 부러지면 어쩌나? 그러면 나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지? 내가 가고 싶은 고향 뒷산, 저 언덕에 부는 바람도 이젠 마지막이구나!’ 형은 끝없이 이어지는 비관적인 상상에 뒤덮여 선물의 기쁨을 누리기는 커녕 공포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반대로 동생은 낙천주의자였다. 지금 그의 손에 있는 건 말발굽뿐이었지만 그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다. ‘이제 곧 어디선가 말이 달려올 거야. 황금 갈기를 날리며 나를 향해 달려오겠지? 나는 그 말을 타고 꼭 가보고 싶었던 푸른 들판을 마음껏 달려볼테야!’

 

그렇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달렸고 내 생각에 달렸다. 처해진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 세상에 사는 어느 누구도 인생의 짐이 가벼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그것을 무겁게 끙끙대며 짊어지고가는 사람과, 바퀴를 달아 날렵하게 굴리고가는 사람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당장 마음 속의 비관적인 생각을 털어버리고, 삶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잿빛 생각들일랑은 저 하늘 높이 훨훨 날려보내자. 그냥 마음 먹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바퀴 하나만 튼튼하게 장만해보자. 그리고 버겁고 고된 삶의 길 위에다 믿음이라는 행복의 바퀴를 매달아놓고 신나게 굴려보자.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우리의 바퀴가 되어줄 테니까....

광고
ⓒ 모닝선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밴드 밴드 구글+ 구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서울>
* 강남구 * 강동구 * 강북구
* 강서구 * 관악구 * 광진구
* 구로구 * 금천구 * 노원구
* 도봉구 * 동대문구 * 동작구
* 마포구 * 서대문구 * 서초구
* 동구 * 성북구 * 송파구
* 양천구 * 영등포구 * 용산구
* 은평구 * 종로구 * 중구
* 중랑구
<수도권>
* 고양시 * 광명시 * 광주시
* 구리시 * 군포시 * 김포시
* 남양주시 * 동두천시 * 부천시
* 성남시 * 수원시 * 시흥시
* 안산시 * 안성시 * 안양시
* 양주시 * 오산시 * 용인시
* 의왕시 * 의정부시 * 이천시
* 파주시 * 평택시 * 포천시
* 하남시 * 화성시
 
 
 
 
* 경기 * 강원 * 경남
* 경북 * 충남 * 충북
* 전북 * 전남 * 제주
 
 
광고
광고
* 청와대 * 감사원
* 국가정보원 * 방송통신위
* 국무총리실 * 법제처
* 국가보훈처 * 공정거래위원회
* 금융위원회 * 국민권익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기획재정부
* 국세청 * 관세청
* 조달청 * 통계청
* 교육부 * 외교부
* 통일부 * 법무부
* 대검찰청 * 국방부
* 병무청 * 방위사업청
* 행정안전부 * 경찰청
* 해양경찰청 * 문화체육관광부
* 문화재청 * 농림축산식품부
* 농촌진흥청 * 산림청
* 산업통상자원부 * 중소벤처기업부
* 특허청 * 보건복지부
* 환경부 * 기상청
*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 국토교통부 * 철도청
* 해양수산부 * 소방청
* 국가보훈처 * 대통령경호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많이 본 뉴스
* 새누리당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당 * 정의당
<방송사>
* KBS * MBC * SBS
* CBS * EBS * 경인
<신문사>
* 조선 * 동아 * 중앙
* 한국 * 국민 * 경향
* 서울 * 문화 * 내일
* 한겨례 * 매경 * 한경
<방송>
* 자유북한방송 * 자유조선방송
* 자유아시아방송 * 열린북한방송
* 북한개혁방송 * 통일방송
* 동포사랑
* 전국경제인연합회 * 대한상공회의소
* 한국무역협회 * 중소기업중앙회
* 한국경영자총협회 * 전국은행연합회
* 중소기업진흥공단 * 중소기업청
* 신용보증기금 * 기술보증기금
* 중소기업 정책자금 * 한국 엔젤투자협회
* 한상네트워크 * 코트라 홍콩무역관
* 홍콩한인 상공회 * 중국 한국상회
* 한중협회 * 한중민간경제포럼
* 중국 거시정보망 * 차이나코리아
<포탈>
* 바이두 * 소후닷컴
* 왕이닷컴 * 시나닷컴
* 텅쉰왕 * 텐센트
* 위챗
<전자상거래>
* 알리바바 * 한국관
* 텐마오 * 한국관
* 타오바오 * 알리페이
* 알리익스프레스 * 쑤닝이거우
* 웨이핀후이 * 징둥상청
* 뱅굿 * 미니인더박스
* 올바이 * 1688 닷컴
<언론>
* 인민일보 * 신화통신
* 환구시보 * 중앙TV
<은행>
* 공상은행 * 건설은행
* 농업은행 * 중국은행
* 초상은행
 
 
* 경실련 * 참여연대
* 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연맹
* 소비자시민모임 * 소비자상담센터
* 소비자피해신고 * 녹색소비자연대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고발센터
 
 
 
 
* 가톨릭대 * 건국대 * 경기대
* 경희대 * 고려대 * 광운대
* 국민대 * 동국대 * 명지대
* 삼육대 * 상명대 * 서강대
* 서경대 * 서울대 * 성균관대
* 세종대 * 숭실대 * 연세대
* 외국어대 * 중앙대 * 한성대
* 한양대 * 홍익대
* 서울교육대 * 서울산업대
* 서울시립대 * 한국체육대
* 방송통신대
 
 
 
 
<은행>
* 한국은행 * 국민은행 * 우리은행
* 신한은행 * 하나은행 * 외환은행
* 기업은행 * 씨티은행 * 제일은행
* *HSBC * 경남은행 * 대구은행
* 광주은행 * 부산은행 * 전북은행
* 제주은행 * 농협 * 수협
* 신협 * 새마을 * 우체국
* 산업은행
<카드사>
* 비씨카드 * 삼성카드 * 현대카드
* 롯데카드 * 국민카드 * 우리카드
* 신한카드 * 농협 * 씨티카드
 
 
 
 
* 서울대병원 * 연세대세브란스
* 고려대의료원 * 삼성서울병원
* 삼성의료원 * 경희의료원
* 한양대병원 * 인제대백병원
* 가톨릭중앙의료원 * 이화여자대의료원
* 하나로의료재단 * 서울적십자병원
* 원자력병원 * 한국산재의료원
* 차병원
 
 
 
 
* 로엔 * SM * YG
* JYP * B2M * CCM
* YMC * DSP * GYM
* 큐브 * 스타십 * 빅히트
* 울림 * 티에스 * 티오피
* 젤리피쉬 * 스타제국 * 플레디스
* 엠에스팀 * 페이스엔 * 벨액터스
* 쟈니스 * IOK * 쇼브라더스
 
 
 
 
* CJE&M * 인디스토리
* 쇼박스 * 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