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치식물이라는 명칭은 잎의 모양이 흡사 양의 이빨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꽃을 피운 다음 열매나 씨앗을 맺고 이를 퍼트려 번식한다. 하지만 일부 식물은 꽃을 피우지 않고 대신 포자로 번식하기도 한다.

이런 식물을 분류학상 양치식물이라 말한다. 이런 식물로 대표적인 종류가 고사리이다.

▲ 양치식물은 독특한 생육방식을 가지기 때문에 자주 요긴한 한약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양치식물이라는 명칭은 잎의 모양이 흡사 양의 이빨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양치식물의 가장 큰 특징은 종자로 번식하는 식물과 달리 씨가 없다. 얼핏 보면 종자 식물에 비해 양치식물은 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주로 열대나 아열대 지방을 중심으로 이런 양치식물은 약 2만 종 정도가 분포한다고 한다.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석탄의 대부분이 이러한 양치식물이 오랜 기간 동안 탄화된 것으로 보면 우리나라 전역에도 과거 수백만 년 전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양치식물이 자랐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양치식물은 독특한 생육방식을 가지기 때문에 자주 요긴한 한약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고사리의 일종인 관중(貫衆)은 구충제로 쓰이고, 갈비고사리의 뿌리는 구척(狗脊)이라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통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으며, 부처손으로 불리는 권백(卷柏)은 지혈작용과 항암효능이 보고되고 있다.

▲ 석위(石韋)도 양치식물 기원의 한약재이다. 분류학적으로 고사리목 고란초과에 속하는 석위(Pyrrosia lingua)는 나무줄기와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양치식물이다.

석위(石韋)도 양치식물 기원의 한약재이다. 분류학적으로 고사리목 고란초과에 속하는 석위(Pyrrosia lingua)는 나무줄기와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양치식물이다.

여러해살이로 자라는 석위는 잎은 창처럼 기다랗고 사시사철 푸르며 잎자루에는 가느다란 솜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와 남쪽의 따뜻한 고장에 분포한다. 석위라는 이름은 대부분 산지의 나무 그늘에 자리한 바위에 붙어 자라면서 잎은 가죽과 같은데서 연유한다.

석위 중 일부는 담장 위에 덮어놓은 기와 틈에 붙어살기도 하는 종류도 있다. 이를 동의보감에서는 와위(瓦葦)로 명명하고 있다.

▲ 주로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의 치료에 사용한다. 요즘의 방광염이나 요도염 또는 결석뇨 또는 혈뇨 등에 해당하는 다섯 종류의 배뇨 장애인 오림(五淋) 증상을 치료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석위는 성질이 평이하며 맛은 약간 쓰면서 단맛을 지니며 독은 없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주로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의 치료에 사용한다. 요즘의 방광염이나 요도염 또는 결석뇨 또는 혈뇨 등에 해당하는 다섯 종류의 배뇨 장애인 오림(五淋)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소변을 누울 때마다 하복부나 방광에 열이 있어서 통증이 있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하여 소변을 시원하게 나오도록 하는 효능이 있다고 동의보감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동의보감을 비롯한 많은 한의학 고서에서는 방광의 열성 질환으로 배뇨가 시원치 않은 증상의 치료에 거의 빠짐없이 석위를 활용한다.

우선 요즘의 하부요로질환에 해당하는데 많이 사용하는 석위산(石葦散)은 석위가 주약으로 되어 있고 여기에 배뇨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는 활석이나 구맥 및 동규자를 배합한 처방이다.

요즘의 결석질환에 사용하는 활석산(滑石散)이라는 처방도 석위와 활석이 주약이다.

따라서 요즘 석위는 주로 하부요로질환에 의한 배뇨장애와 결석질환 및 신염의 치료에 활용되고 기타 이질이나 기침 및 만성기관지염 등과 종기나 부스럼 및 상처 등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 석위에 대한 실험 연구를 보면 우선 석위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실험실에서는 동물에 기침을 유발시키기 위해서 이산화황 가스를 흡입시킨다.

▲ 아황산가스로도 불리는 이산화황을 흡입시켜 기침을 하는 쥐에게 석위 달인물을 입을 통하여 주입하였더니 기침이 멎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아황산가스로도 불리는 이산화황을 흡입시켜 기침을 하는 쥐에게 석위 달인물을 입을 통하여 주입하였더니 기침이 멎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가래를 멈추는 효능도 나타났으며 만성기관지염에 대한 치료작용도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심한 환자에 석위 40-60그람을 물 1리터에 넣고 달여서 300cc로 만든 다음 매일 하루 세 번 복용하도록 하였더니 11명의 환자 중 7명이 완전히 기침이 없어졌고 2명은 증상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과가 없었던 환자는 2명 이었다.

따라서 석위는 기관지염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환자들은 대부분 3일째부터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410명을 대상으로 하였던 임상시험에서도 석위 65그람을 물 300c에 넣고 달여 150cc로 만들어 하루 2회 복용한 결과 일주일 복용군에서는 효과가 47.6%, 2주일 복용한 군에서는 87.5%의 유효율을 보였다.

▲ 석위는 장내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이질균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및 파라티푸스균 등과 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증명되었고, 각종 염증과 종기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 등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된 석위를 복용한 환자들은 유효율이 88.9%로 나타날 정도로 효과적인 것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석위는 장내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이질균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및 파라티푸스균 등과 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증명되었고, 각종 염증과 종기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 등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석위는 이뇨작용도 가진다. 이런 효능에 더불어 급만성 신염이나 신우염에도 석위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위의 잎 20개 정도를 물 500cc-1리터에 넣고 달여 매일 2회 복용시키면서 정제된 석위를 매일 3회 복용하도록 한 결과 급성사구체신염 환자 39명 중에서 36명에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우염 환자 20명 중에서는 17명에서 효과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보통 투약을 시작한 지 2-3일만에 요량이 증가하고 부종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우염 환자 20명 중에서는 17명에서 효과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보통 투약을 시작한 지 2-3일만에 요량이 증가하고 부종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에서는 약재의 채취시기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다. 당연한 이치겠지만 채취시기를 달리하는 풋고추와 빨간 고추의 매운맛은 매우 차이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석위는 보통 음력 2월에서 8월에 채집한 다음 그늘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아울러 약으로 사용할 때에는 잎에 나있는 솜털은 모두 제거하여야 한다.

동의보감에는 솜털이 남아 있으면 오히려 기침을 유발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재는 채취시기도 중요하지만 약재를 처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흔히 약은 모든 과정에서 정성이 가득해야 병을 치료한다는 말이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하겠다.

◇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